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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출신 김동완(왼쪽)과 국악인 이봉근. 출처|SBS 라디오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국악인 이봉근과 그룹 신화 출신 김동완이 영화 ‘소리꾼’을 소개하며 국악뮤지컬의 매력을 자랑했다.

2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김동완(40)과 이봉근(36)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동완과 이봉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소리꾼’을 홍보하기 위해 컬투쇼를 찾았다. 26년동안 국악을 전공한 이봉근은 수준급 소리와 더불어 배우 송승헌, 가수 김남길, 피아니스트 이루마, 방송인 유병재까지 연예계 여러 인물을 섞어놓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DJ 김태균과 문세윤이 “송승헌 씨, 이은형 씨, 이루마 씨, 유병재 씨 등을 닮았다”라고 감탄하자 이봉근은 “저번에 JTBC‘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김희철 씨가 저보고 송승헌 배우님을 닮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청취자들도 신화 전진을 닮았다며 함께 출연한 김동완 옆에 전진 씨가 앉아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DJ 김태균이 “누구 닮은 게 가장 기분이 좋고 누가 가장 안 좋냐”고 묻자 이봉근은 “아무래도 배우 김남길 씨 닮았다는 이야기가 가장 좋고, 가장 안 좋은 것은 개그맨 황제성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동완은 영화 ‘소리꾼’에 대해 “심청전, 춘향전 등 한국인이라면 모두 아는 고전소설을 섞어 만든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라며 “‘아 저 이야기구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소리꾼’은 영화 ‘두레소리(2011)’ ‘귀향(2015)’ 등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작품이다. 이봉근, 김동완을 비롯해 배우 이유리,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김동완은 “같이 한 조정래 감독님이 한국의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너무 편집을 잘 하셨다. 직접 영화를 보시면 제 말이 허풍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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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출신 김동완(왼쪽)과 국악인 이봉근. 출처|SBS 라디오

영화 ‘소리꾼’은 이봉근이 소릿광대 역할로 등장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 현장 녹음으로 진행됐다.

김동완은 “중간에 소리 하나만 빼고 다 현장 녹음이다”라며 “가수라면 불가능했을 것 같은데 봉근 씨가 평소 국악을 하는 분이니까. (가능했다) 그 소리가 영화에 그대로 담겨있어 생동감이 가득하다”라면서 “영화 레미제라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동완은 영화를 위해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있는 소리꾼에게 직접 북과 소리를 배웠다고 전했다.

김동완은 “영화 상에서 몰락 양반 역할을 맡았는데 ‘얼쑤!’하고 추임새를 넣는 역할이었다”라며 “소리를 망치는 ‘얼쑤’가 있다고 해서 걱정돼서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이봉근도 20년 넘게 국악을 해온 소리꾼으로서 영화에 캐스팅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으로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운 좋게 뽑혔다”라고 말했지만 DJ 문세윤은 “전국에 소리꾼이 다 왔을텐데 실력이 출중하시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이봉근은 소리꾼의 면모를 과감없이 뽐내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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