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 공장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조감도. 제공|LG디스플레이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중국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공세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말부터는 실적 회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유기발광디오드) 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올레드 TV 제조사가 19개로 확대되면서 올레드 패널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와 CNN 등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자업체 비지오가 올레드 TV 55인치와 65인치 모델을 공식 출시해 올해 3분기 중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비지오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오프라인 매장까지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55인치 모델 1299.9달러(약 156만원), 65인치 모델 1999.9달러(약 240만원)로 시중에 판매되는 올레드 TV 보다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비지오는 올해 1분기 북미 TV 시장 점유율 15%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도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2일 올레드 TV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이들 업체 이전에는 중국 화웨이와 일본 샤프가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올레드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19개사에 올레드 TV 패널을 전량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수혜를 입어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까지 37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다가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1126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또한 올해 올레드 TV 패널 출하량이 450만대로 작년 대비 약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최근 애플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도 중국 BOE의 올레드 패널을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 ‘투트랙’ 생산체계를 구축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에는 8.5세대 올레드 패널 공장의 생산량을 월 7만장까지 확대하며 광저우 8.5세대 공장은 월 6만장에서 최대 9만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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