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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더 뉴 싼타페 프레스티지 트림-팬텀 블랙 색상이다.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4세대 싼타페(TM) 출시 2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싼타페’가 출시됐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신규 플랫폼이 적용됐고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이 15㎜(4770㎜ → 4785㎜), 2열 레그룸(다리 공간)이 34㎜(1026㎜ → 1060㎜) 늘어 패밀리카로서의 상품성이 개선됐다. 신형 싼타페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를 달리며 70㎞ 가까이 주행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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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싼타페 뒷모습.

더 뉴 싼타페는 역시 좌우로 더욱 길게 늘어난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준다.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정교한 그릴과 위아래‘T’자형으로 켜지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주간주행등 아래 헤드램프는 모하비의 4구 헤드램프를 닮았다. 후면부는 전면부만큼 큰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얇고 길어진 LED 리어 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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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나타나는 넓은 수납공간.

차에 탑승하면 최신 현대차의 인테리어와 옵션들이 잘 정돈돼 배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2.3인치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신형 쏘렌토와 크기가 동일하며 드라이브 모드 변화 화면도 다른 신형 현대차와 거의 동일하다.

더 뉴 싼타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우수한 변속 직결감과 응답성을 갖춘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의 힘을 발휘한다. 같은 엔진, 같은 DCT를 적용한 탓에 신형 쏘렌토와 동일하다. 사실상 하드웨어는 똑같고 좌석 공간, 운전석 인테리어 등에서만 차이가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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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쏘렌토에는 신형 쏘렌토와 동일한 디젤 엔진과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사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뉴 싼타페의 인테리어는 쏘렌토보다 높게 평가할 만하다. 공조 조작버튼과 디스플레이 조작버튼 등이 모두 손이 자연스럽게 놓이는 곳에 가로 3열로 배치됐다. 신형 쏘렌토가 상단에 ‘ㅂ’자 모양으로 조작 버튼들을 배치했고 에어컨 송풍구에 과하게 두꺼운 은색 테두리를 입힌 것과 비교하면 보다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인포테인먼트 조작용 버튼과 드라이브 모드 변경 다이얼 등의 마감이 GV80처럼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점이었다. GV80, G80과 달리 여느 현대차들처럼 기어 레버를 없애고 대신 버튼식 기어를 배치했다. 쏘렌토가 다이얼식 기어를 적용했기에 익숙한 기어 조작 방식도 차량 선택에 영향을 끼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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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와 콘솔박스가 가운데 하단으로 내려와 진관적으로 배치됐다.

실제 주행 느낌도 신형 쏘렌토와 흡사하다. 신형 엔진은 진동과 소음이 적고 시속 100㎞ 이상을 내더라도 반응 속도가 우수하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유지 보조 기능 등 ADAS 기능의 우수함도 신형 쏘렌토와 동일해 주행 내내 엑셀을 밟을 일이 별로 없었다. 커다란 차체에 비해 급커브에서도 흔들림이 덜했다.

차선 변경을 위해 좌우측 깜박이를 켜면 후측방 모니터가 켜져 측면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고 증강현실 HUD도 쾌적한 운전을 도와준다. 또 좁은 곳에 주정차한 더 뉴 싼타페를 뺄 때도 스마트 키의 ‘RSPA(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통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차량을 전·후진시킬 수 있어 보다 쉽게 주차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360도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카메라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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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시 유용한 360도 서라운드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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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시 무척 편리한 증강현실 UHD.

패밀리카로서 넓은 실내공간은 만족스럽지만 동급 최초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한 신형 쏘렌토와 달리 더 뉴 싼타페의 2열은 종전과 동일하다. 대신 3열의 경우 신형 쏘렌토보다 레그룸이 높아 실제 탑승 시 좀 더 편한 자세로 앉을 수 있다. 센터 콘솔박스 앞쪽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는 일반적으로 바닥에 올려두는 형태가 아니라 세로로 깊게 파여 있는 홈에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형태인데 이 방식은 기종이나 케이스에 따라 삽입이 불가능해 스마트폰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아무래도 세단보다 SUV가 편리하다. 그 중에서도 싼타페와 쏘렌토는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 있는 국내 대표 중형 SUV다. 하드웨어 사양은 거의 동일하지만 인테리어가 크게 다른 만큼 구매 전 두 차량을 꼼꼼히 비교해 보는게 좋을 듯하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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