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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K팝 아이돌이 가장 한국적인 미를 담아내며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컴백한 블랙핑크는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물론 미국 빌보드 ‘핫100’차트 최고 순위 진입 등 다양한 기록을 탄생시키고 있다. 그리고 블랙핑크 자체가 하나의 트렌트 아이콘처럼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군무씬은 물론 무대의상으로 입고 나오는 한복 의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특히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전통 문양이 새겨진 저고리와 한복 치마 등을 입고 등장해 전 세계가 주목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복을 활용한 이번 의상은 블랙핑크 멤버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통의상을 블랙핑크만의 색깔로 현대적으로 풀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제작하게 됐다”면서 “힙합곡과 한복이 잘 어울리는 게 놀라웠고,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재미를 더한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의상이 예쁘게 잘 나와서 멤버들 모두 만족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도 한국적인 매력으로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타이틀곡 ‘대취타’는 한국 전통 군악인 대취타(大吹打)를 샘플링해 만들었다. 트랩 비트(Trap Beat)와 한국 전통 악기인 태평소, 꽹과리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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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와 싱글 차트에 같이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고 또 궁궐과 저잣거리를 배경으로 삼은 뮤직비디오가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2018년 ‘아이돌(IDOL)’에서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등 국악의 추임새는 물론 퓨전 한복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빅스는 2017년 ‘도원경’으로 한국의 전통 악기인 가야금 연주가 가미된 동서양이 만난 R&B 트랙을 선보이며 퓨전 한복으로상으로 주목받았다. 또 원어스 역시 지난해 ‘가자 (LIT)’의 가사와 멜로디 뿐 의상에 안무, 뮤직비디오까지 한국적인 멋과 매력을 가득 채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이 한복과 국악 등 한국적인 콘텐츠를 차용하는 것은 K팝의 세계화와 맞물려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해외 음악이나 문화를 쫓기 보다는 역으로 동양적인 요소를 내세우는 것이 그들에게 그 자체로 색다르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같은 대형 아이돌의 이러한 시도 역시 그 자체로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해외에 소개되고 주류 문화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시도는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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