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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공효진과 조인성이 기자간담회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야기하고 있다. 제공|SBS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과 공효진이 노희경표 로맨틱 코미디의 남다른 매력을 말했다.

두 사람은 극 중 과감한 성적인 표현과 함께 키스신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반부터 로맨스로 불을 붙였다. 일찌감치 러브라인을 본격화하는 게 다른 로맨틱 코미디물(이하 로코)이 티격태격하다가 뒤늦게 사랑에 골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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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공효진. 제공|SBS

6일 열린 드라마 간담회에서 공효진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러브라인 진행이 빨라서 그들이 사랑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보통 사람들의 연애를 리얼하게 담아내서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고 했다.

빠른 러브라인 진행과 잦은 스킨십 등으로 어떻게 몰입할 수 있을까 싶은데, 공효진은 “스킨십을 많이 하다 보니 점점 편해진다. 떨리거나 연출하고 그런 거는 사실 별로 없다. 조인성 씨와 아주 편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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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 제공|SBS

조인성은 “촬영은 편안하게 하지만, 긴장감은 분명히 있다”면서 “극 중 두 사람이 날을 세우고 싸운다. 누가 방해해서가 아니라 가치관 때문에 생기는 갈등 등이 있어서 보통의 로코에서 볼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동안 밀도 있고 깊이 있는 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을 직설화법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로코와는 다르다”고 한 게 괜한 말이 아니었는지 조인성은 극 초반 연기의 기본 톤을 잡는 게 쉽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인성은 “로코니까 웃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작가님과 리딩을 하다가 보면 웃기려고 연기하면 작가님이나 (김규태) 감독님이 “노(No)”라고 한다. 망가지고 안 망가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연기하기만 하면 그냥 웃긴 상황이 되게 쓰여있으니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고 하더라. 치밀하게 계산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노희경표 로코에 대해 “나도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너무 깜짝 놀라서 작가님께 전화해 ‘너무 웃긴데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말 가볍고 경쾌하고 재밌다. 그럼에도 선생님 특유의 내면의 깊이나 무게로 드라마가 점점 흘러간다”면서 “노희경표 로코는 솔직하고 화끈하다”고 정리해 말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의 인기 추리소설작가 겸 라디오 DJ 장재열(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이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물로,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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