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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서 폭력과 성폭력 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사관 3명이 고 최숙현 사망 사건 이후 퇴사를 고려했다가 다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고 최숙현 선수를 담당했던 조사관을 포함한 3명의 조사관이 최근 퇴사 의사를 표명했다가 번복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8일 퇴사 의사를 밝힌 조사관들을 직접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고, 스포츠 윤리센터 출범에 맞춰 이달 말까지 근무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지난해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보다 전문적인 조사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에 따라 클린스포츠센터가 충원한 인원들이다. 이들 조사관은 모두 경찰 출신이다. 현직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건을 풀어나기 위해 고용된 인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근로계약이 아닌 위촉계약 신분이다. 예산 부족과 다음달 출범 예정인 스포츠 윤리센터로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근로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폭력과 성폭력 등 강력사건 조사는 클린스포츠센터 내에서도 중요 업무다. 전문적인 조사관을 채용하려면 그만한 대우와 처우를 해야 마땅하다. 이들 조사관들이 불안한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은 개선해야하는 문제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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