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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를 둘러싼 갑질 논란에 방송 최초로 입을 열었다.
8일 오전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날 DJ김규리는 이순재에게 “혹시 우리 연기자 후배들 혹은 우리 청취자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이순재는 “이 자리를 빌려서 잠깐 말씀드리면 사소한 일로 잠시 동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며 짧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이순재의 전 매니저 A씨는 지난달 28일 SBS ‘8뉴스’를 통해 매니저로 일하는 두 달간 평균 주 55시간 이상 일했지만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고, 월 180만원인 기본급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가 근무 기간 동안 4대 보험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순재 집안의 잡일을 하며 이순재의 아내에게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30일 이순재는 “사적인 일을 시킨 건 잘못된 부분이니 인정하고 사과하겠지만 전날 보도는 과장된 편파 보도”며 “머슴살이라니 요즘 세상에 그런 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7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불쾌한 심정을 표했다.
하지만 SBS가 후속 보도를 통해 연예계종사자들 사이에서 만연한 부조리한 관행을 되짚은데 이어, A씨 측이 녹취록 등 여러 증거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하자 한발 물러섰다.
이후 이순재는 “매니저 김씨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라는 입장과 함께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지난 5일에도 장문의 글을 통해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라면서 “전적으로 나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전 매니저를 비난하는 것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 남은 삶 동안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6일 전 매니저 A씨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과 직접 통화를 했다. 공식적인 사과는 충분한 것 같다”고 밝혔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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