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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잔여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K리그 일정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AFC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국과 각 국 클럽들의 논의를 통해 2020년 AFC 경기 일정을 새롭게 정했다”고 전하면서 ACL 잔여일정을 발표했다. 2020시즌 ACL은 조별리그 2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한 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K리그가 속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10~11월에 조별리그와 준결승을 마치는 일정이 제시됐다. 우선 조별리그 일정을 살펴보면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지 않은 장소에 모여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16강전부터 결승까지는 단판승부로 변경된다. 16강전은 조별리그 종료 이틀만인 11월 3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8강전은 11월 25일, 4강전은 11월 28일 열린다. 결승전은 서아시아 지역에서 12월 5일 개최된다.

AFC 입장에서는 더 이상 대회를 연기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의 경중을 떠나 일단 잔여 일정을 확정발표한 분위기다. AFC는 그동안 ACL 일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K리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 등 4개팀이 ACL에 참가하고 있다. AFC의 발표대로라면 K리그의 파이널라운드 기간에 조별리그와 16강 이상의 토너먼트가 열리게 된다. K리그는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22라운드 경기를 10월 4일로 잡았다. 이후 상위리그와 하위리그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 진행되는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아직까지 잡혀있지 않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2일 “ACL 잔여 일정이 발표된 안대로 진행될 경우 K리그 일정을 변경할 수 밖에 없다. 우선 ACL 조별리그 기간에는 K리그를 진행할 수 없다. 12개팀 가운데 4개팀이 빠지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ACL 조별리그만 해도 2주 이상 리그를 중단해야하는 상황이라 K리그 클럽의 성적에 따라서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로 잡았던 시즌 종료 시점도 다소 미뤄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ACL 일정을 고려해 여러가지 안을 짜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남은 정규라운드 경기 일정을 다소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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