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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6월이 고비일 줄 알았는데…매일이 고비네요.”
키움 손혁 감독이 역시 야구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던 임병욱부터 최근 토종 선발투수들의 집단붕괴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로 다시 한 번 야구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 손 감독이다.
손 감독은 14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임병욱의 복귀시점에 대한 질문에 “정말 부상자는 와야 오는 것 같다. 임병욱이 7월초에는 올 것으로 봤는데 조금 더 늦어지고 있다. 한 번 더 아프면 안 되니까 이런저런 체크하면서 복귀가 연기됐다. 그래도 (애디슨) 러셀보다는 임병욱이 먼저 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임병욱은 지난 5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를 소화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병원 진료 결과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졌고 복귀까지 6주에서 8주 가량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처음에는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7월초 복귀를 바라봤으나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손 감독은 “당초 6월이 고비일 줄 알았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7월부터는 괜찮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매일이 고비다. 모든 3연전이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며 “그래도 아직 괜찮다고 본다. 1위와 경기 차이는 벌어졌지만 계속 상위권에 있다. 버티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 좀 더 집중하면 분위기가 반전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을 응시했다. 키움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광주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올시즌 두 번째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가 나란히 무너지면서 감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경기가 나왔다.
반전 포인트는 역시 이날 복귀한 제이크 브리검, 그리고 이달 내로 합류할 임병욱과 러셀이다. 손 감독은 “우리팀은 두 달 동안 외국인타자가 없었다. 시즌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팀 전체가 늘 같은 분위기, 같은 리듬으로만 갈 수는 없다. 러셀 선수가 합류하는 것 자체로도 팀에 활력이 생길 것 같다. 흐름상 주춤했지만 이번에 잘 끊고 가면 분명 다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다시 선두 싸움에 임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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