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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성균관대가 올시즌 첫 전국대학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는 14일 경남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홍익대를 세트스코어 3-1(26-24 31-29 16-25 25-1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3승1패로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4강전에서는 중부대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승을 따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초반 리드를 잡은 뒤 중반 이후까지 3~4점차 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홍익대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하면서 19-1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성균관대는 24-23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이영주의 서브 범실로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오흥대의 공격성공에 이어 장하람의 블로킹 성공으로 26-24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는 1~2점차 시소게임은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홍익대가 18-16에서 이준의 공격성공으로 처음 3점차 리드를 잡으면서 승부가 기우는듯 보였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3연속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21-21에서 오흥대의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도 듀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뒷심에서 성균관대가 앞섰다. 29-29에서 홍익대 정태준의 네트 터치에 이어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성균관대가 2세트까지 거머쥐었다.
결승전답게 뻔한 승부는 일어나지 않았다. 두 세트를 내리 뺏긴 홍익대는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9점차로 승리를 거두고 반격에 성공했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앞선 3세트와 달리 성균관대는 초반부터 큰 폭으로 앞서가면서 우승에 대한 집념을 뿜어냈다. 성균관대는 끈질긴 수비와 상대 범실을 엮어 9-2까지 리드폭을 넓히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성균관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이어간 끝에 4세트를 25-15로 앞서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성대회는 올시즌 첫 대학대회다. 지난 3월 중순 대학배구리그 개막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각 팀들의 결과를 떠나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하게 대회를 마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대학배구연맹은 1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다음달 중으로 전라남도 무안에서 2차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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