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FC서울 최용수 감독, 초조한 모습?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20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있다. 2020.07.1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기성용의 영입을 앞두고도 웃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37분 터진 조영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그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서울(승점 10)으로 10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서울은 포항에 볼 점유율을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전반 37분 오스마르의 감각적인 로빙 스루패스를 조영욱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뛰어나오는 걸 캐치해 키를 넘기는 슛으로 먼저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변수가 찾아왔다. 수비의 축인 윤영선과 오스마르가 동시에 빠진 것. 서울은 둘 대신 김주성과 알리바예프를 투입했다. 하지만 빈 자리가 생각보다 컸다. 서울은 후반 6분과 16분 일류첸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윤영선은 하프타임 때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심각한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서 병원으로 보냈다. 큰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오스마르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두 선수가 빠지면서)후반에 경기 균형이 많이 무너졌던 거 같다”고 패배 요인을 되짚었다.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이 날 한 매체가 기성용이 서울과 최종 합의를 마치고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겨울 10년 만에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서울 측과 이견이 있어 국내 복귀를 미루고 스페인행을 택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마요르카에서 데뷔전만 치른 기성용은 최근 국내로 돌아왔다. 최 감독은 “기성용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과 잘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감독과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뒤 이재호 축구운영홍보팀장이 직접 취재진 앞에 섰다. 이 팀장은 “최종 합의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근접했다.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되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22일이 데드라인이다. 메디컬이 진행되면 그 부분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 최종 합의할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아직 스페인에서 뛸 만큼 실력이 여전하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하지만 포항전이 끝난 후 최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는 “팀이 힘든 시기인데, 분위기 잘 추슬러보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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