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 칭따오 논알콜릭
칭따오 논알콜릭. 제공| 비어케이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식음료업계가 다이어트 계절을 맞아 저칼로리, 저염과 저당 등 열량은 낮추고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은 빼거나 줄이는 마이너스 마케팅에 주력하고있다. 식음료업계는 건강과 함께 맛도 살리는 제조기술을 반영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는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칼로리가 일반맥주에 비해 63Kcal(330ml)에 불과하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국내 시판 중인 일반 맥주 1캔 당(500ml기준) 평균 칼로리가 236kcal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무알콜맥주가 발효 단계를 거치지 않고 맥아 엑기스에 향을 더해서 만드는 것과는 달리, 칭따오 논알콜릭은 칭따오 브루어리의 맥주 제조 공정 그대로를 따른 후,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만 제거해 만든다. 기존 라거 맥주보다 2배 이상의 몰트를 더 첨가해 맥주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칭따오 논알콜릭만의 비법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도 0%다.

짠맛의 대명사인 스팸과 장류도 ‘마이너스 마케팅’에 가세했다. CJ제일제당은 나트륨함량을 기존 대비 25%까지 낮춘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를 선보였다. 100g당 나트륨함량이 510mg이다. 이는 기존 캔햄 가공품 시장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67mg보다 25% 이상 낮춘 수준이다. 짠 맛을 덜 내기 위해 선택한 것은 안데스호수 소금이다. 비교적 적은 양으로도 소금 본연의 맛을 사용할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스팸 특유의 감칠맛을 잃지 않기 위해 CJ제일제당이 자체개발한 식물성 발효감미료 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를 사용했다.

정식품은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당을 낮춘 ‘베지밀 에이스 저당두유’를 출시했다. 당이 빠질 경우 밋밋해질 수 있는 맛을 보완하기 위해 벌꿀에서 유래한 성분인 팔라티노스를 사용했다. 팔라티노스는 설탕에 비해 체내 흡수 속도가 느린 감미료다.

칭따오 관계자는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맛이 없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트렌트에 발 맞추면서 맛도 함께 살리기 위한 기술개발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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