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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의 부친 최영희씨(앞줄 오른쪽)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의 부친 최영희씨가 국회에 출석해 진실을 밝힐 기회를 마련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최 씨는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개최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최숙현법을 꼭 입법화 해달라”고 읍소했다.

오후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문체위 도종환 위원장의 배려로 마이크를 잡은 최 씨는 “(최)숙현이의 진실을 밝혀주기 위해 청문회까지 열어준 국회의원들께 고맙다”며 “딸이 생전에 인권위원회를 비롯해 많은 국가 기관에 진정을 넣었지만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단순 사건으로 묻힐뻔 한 일을 국회와 언론의 관심으로 뒤늦게나마 밝힐 수 있어 숙현이의 한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넘게 클린스포츠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폭행, 가혹행위 등을 제보했지만, 그대로 묻혔다. 문체위원들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포함한 관리감독 기관 수장과 관계자들 모두 공범”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최 씨는 “국회 차원에서 꼭 억울한 죽음을 끝까지 밝혀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운동선수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최숙현법을 꼭 입업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도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에게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대한체육회에서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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