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웨이트도 안 하는데 부상 보고가 없네요.(웃음)”
사령탑도 의문이 들만 한 강철(?) 체력이다. 10년째 굳건히 두산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수빈(30)의 얘기다. 외야수 중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포지션인 데다 수비 시 슬라이딩이나 다이빙캐치 등을 서슴없이 하는 등 몸을 절대 사리지 않는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웃될 만한 땅볼 타구에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격한 주루 플레이를 매 경기 하는 선수가 정수빈이다. 그런데 좀처럼 부상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22일 잠실 키움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가장 큰 장점은 아픈 데가 없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근육 뭉침 같은 잔 부상도 5년 내내 보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 경기하다가 부딪히거나 쓰러지지 않는 이상 보고를 안 한다”며 정수빈의 강철 체력에 의문점을 가졌다. 곁에서 지켜봐도 특별한 관리법은 없었다. 김 감독은 “자기관리도 안 하고 웨이트도 안 한다”라며 크게 웃은 뒤 “본인만의 루틴이 있을 거다. 웨이트를 선호하는 스타일도 아니더라”고 설명했다.
정수빈도 인정한 부분이다. “나는 치료실에서 치료를 거의 안 받는 선수”라고 자신한 정수빈은 “운동은 어차피 매일 해야하지 않나. 그날 다치면, 다음 날 또 다친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웨이트를 하면 오히려 더 야구를 못했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답했다. 특급 중견수의 특별할 것 없는 팁이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