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사진
황룡시장에서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유두석 장성군수.(제공=장성군)

[장성=스포츠서울 최성배 기자] 전남 장성군이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의 10% 할인 판매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1인당 월 50만 원이었던 판매 한도도 1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침체되어 있는 민생 경기를 지속적으로 부양하고, 가계의 어려움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다.

장성사랑상품권의 올해 발행 규모는 총 275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4배 가까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지원금 등 정책 발행분이 205억 원을 차지해, 발행 규모 신장에 주된 요인이 됐다.

일반 발행분(70억 원)은 2019년(20억 원)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상품권 환전율이 높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장성군의 올해 1·2분기 집계에 따르면 총 발행분 가운데 약 208억 원이 판매되고 147억여 원이 환전돼, 70.7%의 환전율을 기록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마트(25.7%), 도·소매(19.2%), 식품접객(17.8%) 업종에서 가장 높은 환전율을 보인 점도 주목된다.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종에 환전이 집중되어, 상품권의 유통이 민생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상품권 가맹점 수도 크게 늘었다.

장성 지역 내 1450개 점포에서 장성사랑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이 한결 높아졌다.

군은 가맹점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장성사랑상품권 관련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군민 만족도와 경제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운영 방식을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가을 처음 선보인 장성사랑상품권이 어느새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10% 할인 판매 기간 연장을 통해 가계를 지원하는 한편, 민생 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 7월 초 인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장성호 수변길 상품권 교환제를 8월부터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수변길 상품권 교환소에 3000원을 내면, 동일한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되돌려받게 된다.

토·일요일마다 1만여 명이 찾는 ‘관광 핫플레이스’ 장성호 수변길과 지역 상권을 연계하는 획기적인 대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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