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타점 적시타 정훈 \'좋아\'
롯데 정훈. 사진 | 스포츠서울 DB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롯데가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7회 5득점 빅이닝을 토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4-2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후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8위 자리에서 시즌 32승(33패)째를 수확하며 5강 추격에 가속을 붙였다.

선발 스트레일리가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하며 4연승을 달렸다.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리그 탈삼진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7월까지만 해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선발의 대표로 꼽히곤 했지만, 이날만큼은 야수들이 확실히 힘을 실었다. 6회 좌중간을 가르는 듯했던 키움 이정후의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가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는 호수비에 마운드 위의 스트레일리가 두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기도 했다.

득점 지원도 빵빵했다. 5회 펜스 상단을 맞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간 이대호는 후속 타자들의 땅볼성 타구가 나올 때마다 혼신의 주루로 기어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7회 빅이닝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먼저 5~7번 오윤석, 마차도, 안치홍이 내리 몸에 맞는 볼, 좌전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하위타선에서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서며 무산되는 듯했지만, 상위타선에서 3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한편 키움은 선발 한현희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지만 7회 갑자기 무너지며 6.1이닝 6안타 5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3안타에 그친 타선은 상대 외인 에이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최대 패인이었다. 상대가 8회 불펜을 가동한 후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시즌 38승31패로 어느덧 4위 추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