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이틀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선수가 개막전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신시내티 구단은 26일(한국시간) 내야수 맷 데이비드슨을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슨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슨이 시즌 개막전에 출전했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더 키웠다. 데이비드슨은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인 디트로이트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신시내티는 디트로이트를 7-1로 꺾고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데이비드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최대한 밀접 접촉을 자제한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과 접촉은 피할 수 없다. 야후스포츠는 데이비드슨이 닉 카스텔라노스와 손바닥을 마주치는 등 경기 도중 많은 선수와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위협 속에서도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후안 소토(워싱턴), 타일러 플라워스와 트래비스 다르노(이상 애틀랜타) 등이 개막전 직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어두운 그림자가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과 개막 이틀만에 경기에 뛴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만약 ‘데이비드슨 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개막의 기쁨은 잠시, 메이저리그에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