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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전·현직 세계랭킹 1위가 제주에서 맞붙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라운드로 일정이 확대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비슷한 시기 시즌을 재개하지만, 출전 명단을 놓고 보면 오히려 화려하다. 고진영(25), 박인비(32), 유소연(30), 이정은6(24), 김효주(25) 등 해외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국내에 머물며 제주행을 택했다.
특히 전·현직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32)는 지난 2월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우승 후 약 5개월 만에 활동을 시작한다. KLPGA가 지난 5월 올해 일정을 재개한 후 벌써 8차례나 대회를 개최했지만, 박인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긴 휴식기를 보낸 후 실전에서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달 열리는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이번 대회에 결과에 따라 2015년 기록했던 한 시즌 메이저 2승도 다시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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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약 한 달 만에 올 시즌 3번째 KLPGA 투어에 나선다. 6월부터 국내 무대에 가세했으나 첫 대회였던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은 공동 45위로 몸풀기에 그쳤다. 이어 한국여자오픈에서는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만족할만한 성적표는 아니었다. 고진영은 LPGA 진출 이전인 2017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랭킹 굳히기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 롯데칸타타 챔피언 김효주,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이정은도 출격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해 온 안선주(33), 이보미(32), 배선우(26) 등도 고국으로 돌아와 시즌 첫승을 준비한다. 국내파 대표 강자들도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해 유일한 다승(2승)으로 상금 1위에 오른 박현경(20), 대상 포인트 1위이자 상금 2위인 이소영(23),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면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최혜진(20)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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