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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타석에선 무조건 공격을 해야 한다.”
6월내 뜨거웠던 박건우(30·두산)의 방망이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타율 0.444(81타수 36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7월 들어 2할대로 떨어지며 잠시 정비 기간을 갖는 모양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41.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부터 4연속경기 무안타에 그쳤다.
키움과 맞붙었던 지난 28일 경기에서도 감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이날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한 3차례의 타석에서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고, 9회말 마지막 공격 때에도 김상수에게 삼구삼진을 기록하며 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부진을 이겨내는 건 결국 자신의 몫이다. 이날 경기 후 박건우는 경기장에 남아 배팅 훈련에 임했다.
‘리드 오프’의 슬럼프는 팀에도 적잖은 타격이다. 29일 잠실 키움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요즘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자꾸 노스텝으로 콘택트를 하더라. 그건 공격이 아니라 방어”라며 지적했다. 타석에 선 이상 공격적인 태도로 투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공격을 하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 타격 시 방어를 해선 안 된다. 전 타석에 당했다고 해서 방어하면 그건 못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타격 포인트’는 상대의 실투 타이밍이다. 그는 “타석에선 실투 싸움이다. 좋은 공을 못 치고 방어하는 태도로 타석에 서면 실투까지 놓친다. 공격을 해야 실투를 이길 수 있는 스윙이 나올 수 있다”라며 박건우의 재도약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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