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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강인(19)의 발렌시아 동료인 페란 토레스(20)가 팀을 떠난다. 상대적으로 이적 작업이 늦어지는 이강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언론 아스를 비롯한 유럽 복수 언론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이 임박했다. 발렌시아와 맨시티는 3700만 유로(약 519억원)에 이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는 이강인과 한 살 차이로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함께 성장한 선수다.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는 윙포워드로 스피드와 기술, 여기에 득점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토레스는 이강인에 1년 앞선 2017년 1군에 합류했고, 세 시즌간 라리가 무대에서 활약하며 착실하게 성장했다. 2019~2020시즌에는 라리가 34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활약상도 좋았다. 리그 4골5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2도움으로 두 대회에서만 공격포인트를 13개나 만들었다. 아직 20세로 나이도 어려 잠재력이 있어 맨시티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이제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며 발렌시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의 이적과 맞물려 이강인의 거취에도 관심이 간다. 이강인의 경우 토레스와는 함께 성장했지만 상황은 다르다. 토레스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입증해 러브콜을 받은 반면 이강인은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팀을 떠나려고 한다. 팀의 명성을 고려하기보다는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이 시급하다.

토레스의 차기 행선지가 확실해진 것과 달리 이강인의 다음 팀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몇 달 전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리그앙의 올랭피크 마르세유 이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프랑스 언론 스포르트와 마르세유 지역 언론 르 포세아에가 각각 29일과 30일 마르세유가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올려놨다는 사실을 알렸다. 공격 보강을 원하는 마르세유는 지속적으로 이강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관건은 발렌시아의 태도다. 토레스와 이강인 모두 발렌시아가 공들여 키운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이미 토레스의 이적이 확정적인 시점이라 발렌시아가 이강인까지 보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이강인의 이적 의지는 확실하지만 발렌시아 수뇌부에서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이적의 방향성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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