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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억울한 표정을 지은 개러스 베일. 발렌시아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팬들로부터 미움 받는 개러스 베일(31·웨일즈)이 입을 열었다.

베일은 이번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뒤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그의 팀 적응 문제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됐다. 그는 축구 외 골프를 좋아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지 7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스페인어를 배우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벤치에 앉아 기행을 벌이는 모습 등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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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팟캐스트 ‘에릭 안데르스 쇼’ 영상

베일은 최근 골프 팟캐스트 ‘에릭 안데르스 쇼’에 출연해 그간 사정에 관해 털어놨다. 베일은 “우리는 매 경기 많은 압박을 받는다. 플레이가 좋지 않으면 정밀 조사를 받기도 한다”며 “내가 못하면 경기장에서 8만 명의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질타를 받는다. 몇 번 경험한 적 있다. 그럼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 더 나쁜 경기를 보여주고 팬들은 더 화를 낸다”고 밝혔다.

지난해 베일은 웨일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유로 2020 진출을 결정한 뒤 ‘웨일즈, 골프, 마드리드’ 순으로 적힌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벌였다가 도마 위에 오른 적 있다. 그는 골프로 취미로 즐기는 것을 전혀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이 때문에 팬들로부터 많은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베일은 “많은 사람이 내가 골프 치는 것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의사와 얘기해 봤는데 다들 괜찮다더라”고 말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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