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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오승환의 2이닝 투구는 없다”고 밝혔다. 단 “구원진이 잘해주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오승환은 4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런데 오승환은 두산전에 앞서 2연속 2이닝 경기를 치렀다. 허 감독은 구원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가장 믿을만한 자원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상반됐다. 오승환은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선 2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2일 키움전에선 2이닝 2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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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오승환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허 감독은 “구위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구수는 조절해줄 생각이다. 구원진이 더 잘해주면 2이닝까지 갈 이유는 없다. 과하게 이닝을 맡겨 미안하다. 어제(4일) 두산전처럼 불펜진이 집중력을 이어가면 오승환의 2이닝 투구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허 감독은 최근 오승환의 구위 상승과 함께 패턴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봤다. 허 감독은 “구속과 패턴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게 사실이다. 전에 던지지 않던 느린 변화구와 싱커를 던진다. 타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끝판대장의 강약조절에 대한 후한 평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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