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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지난 1일 톨레도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첫 날 신중한 표정으로 그린 경사를 읽고 있다. 톨레도(미 오하이오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감을 끌어 올리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덤보’ 전인지(26·KB금융그룹)가 재기를 다짐했다. 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 위치한 하이랜드 미도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 출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중단됐던 LPGA투어는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재개했다. 전인지는 재개된 대회에서 공동 67위에 그쳤지만 “긴 휴식기를 가졌다가 다시 대회에 나서니 느낌이 달랐다. 내가 적응을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이후 LPGA투어에서 우승을 따내지 못한 전인지는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체중도 조절하고, 꾸준히 샷도 가다듬으면서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슬럼프가 길었던 만큼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씩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잊지 않았다. 전인지는 “두 번째 대회이니 꾸준한 마음가짐으로 해나가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분들께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겨우 한 번 치렀기 때문에 “감이 올라왔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 “바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꾸준히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감을 끌어 올리려고 하는데 나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PGA투어는 마라톤클래식이 끝나면 스코틀랜드로 무대를 옮겨 메이저대회를 준비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으로 시차 등 현지 적응을 마치면 20일부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클래식은 톱10에 오른 선수들에게 AIG 여자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메이저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 신인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라톤클래식은 박세리(43)가 72홀 최저타 기록인 23언더파를 치는 등 통산 5차례 챔피언에 오른 무대다. 지난해에는 김세영(30·미래에셋)이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따내는 등 최근 10년간 다섯 명의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2013년 이후 20번이 넘는 이 대회 라운드에서 평균 68타를 기록해 미국의 렉시 톰슨(68.08타)을 누르고 최저 평균스코어를 기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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