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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SBS스포츠 안경현 해설 위원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SBS스포츠 측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 안경현 위원의 공식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논란은 지난 7월 25일 SBS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ㅇㅈ TV’에서 안 위원과 기아타이거즈 진갑용 코치의 전화 통화에서 시작됐다.
통화가 이어지던 중 광주에 오라는 진갑용의 말에 안 위원은 “나는 광주 못 가.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어”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광주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라는 말은 일베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 지역 비하 발언의 의도로 사용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일베에서는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 호남지역은 ‘대한민국이 아닌 별개의 국가’라며 “이곳을 방문할 때 ‘여권’을 챙겨야 한다”라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위원의 ‘여권’ 발언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졌고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있은지 열흘 이상 지나서야 안 위원은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먼저 “최근 많은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제 발언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문제가 된 발언에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고 저 또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광주에 가려면 여권을 가져가야 한다’라는 발언은 결코 지역을 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은 “해당 발언이 지역 비하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부분도 제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에서 제 발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한번 거듭 사과하며 “여러분들의 오해가 조금이라도 풀렸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스포츠 측은 안경현 위원이 출연하는 ‘ㅇㅈ TV’ 제작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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