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ROAD FC 053에서 박형근을 하이킥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양지호는 박형근에 판정승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요즘 양지호(23·로드짐 로데오)의 행보를 보면 ‘트래쉬토커’ 권아솔을 능가할 모양새다. 양지호 가 전선을 넓히고 있다. 상대는 양지용(24·제주 팀더킹)과 박찬수(24·싸비MMA)다. 양지호는 오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3에 출전, 양지용과 대결한다.

양지호의 1차 저격 대상은 박찬수. 양지호는 지난 7월에 열린 ARC 002에서 박찬수와 맞붙기로 되어 있었으나 훈련 중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박찬수는 양지호를 ‘도망가는 상습범’으로 묘사하며 ‘디스’했다.

이에 ‘열받은’ 양지호는 박찬수의 경기 전날 SNS에 글을 올리며 박찬수를 비난했고, 박찬수는 경기후 ‘시합 전날에 올리는 건 비매너’라며 양지호의 행동을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박찬수는 002에 이어 003에도 출전한다. 상대는 박시원(18·팀 스턴건)으로 양지호와 맞붙지는 않지만 경기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은 크다.

박찬수는 “7월 시합은 다쳐서 못 뛰는데, 8월 시합은 나온다. 갈비뼈가 그렇게 빨리 낫는 부위인가 궁금하고, 좋은 병원 있으면 소개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양지용도 이에 질세라 “솔직히 (갈비뼈가) 지금도 아프다. 찬수 형은 자꾸 사람을 까려고 한다. 혓바닥이 너무 길다. 한 번 싸웠으면 좋겠다”며 응수했다.

또항 양지호는 자신과 맞붙는 양지용에 대해서도 “양지용이 누군지도 모른다. 라이트 펀치밖에 없더라. 견제 안 해도 되고, 내 상대가 아닌 느낌이었다. 내가 밟고 갈 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며 저격했다.

입으로 두 선수를 저격한 양지호. 29일은 실력으로 저격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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