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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미오치치는 롱런 채비를 갖췄고, 코미어는 은퇴했다. 존스는 라이트 헤비급을 떠나 헤비급으로 갈아탔고, 은가누는 절치부심 타이틀 샷을 기다리고 있다. UFC 헤비급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52에서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7)는 숙적 다니엘 코미어(41)를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전 챔피언 코미어와 세 차례 대결을 통해 2승 1패를 기록하며 종지부를 찍었다.
미오치치는 지난 2016년 UFC 198에서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2018년 UFC 228에서 코미어에게 패하며 챔프 벨트를 내줬다. 이후 리매치에서 코미어를 꺾고 두 번째 챔프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코미어도 이번 경기를 끝으로 MMA에서 은퇴했다.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글을 올리며 긴 여정을 끝냈다. 코미어가 팬들에게 고별을 전할 때 공교롭게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3)가 헤비급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11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시키며 UFC 라이트 헤비급 사상 최다 방어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존스이기 때문에 라이트 헤비급에서 그의 상대를 찾기가 여려운 형편이었다. 이참에 그의 헤비급 진출 소식은 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들은 ‘당장 미오치치와 타이틀전을 벌이자’며 들뜬 상태다.
현 상황에서 미오치치의 차기 방어전 상대는 프란시스 은가누(33)가 유력하다. 비록 미오치치에게 패한 적이 있지만 최근 4연속 스토피지 승(KO나 TKO승)을 거두고 있어 두 선수의 매치는 빅카드로 꼽힌다.
하지만 존스의 헤비급 진출은 빅 뉴스일 수밖에 없다. 최중량급 무대이니 만큼 팬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헤비급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굉장히 흥미진진하다’며 바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봐도 존스의 무게감은 엄청 크다.
존스와 화이트 대표는 올해 초부터 파이트머니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상황에서 존스의 헤비급 진출은 최고의 묘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헤비급을 평정한 상태에서 체급을 올려 헤비급으로 진출한 것은 도전이자 모험이 될 수 있지만 그러한 위험요소가 되레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스의 헤비급 진출은 존스와 화이트 대표 모두 승산 있는 싸움에 뛰어드는, ‘윈윈게임’이 가능한 구도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존스의 헤비급 타이틀 샷은 필연적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존 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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