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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첫 여성 코치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베키 해먼(43) 코치가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해먼 코치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아이들을 만난 뒤 얼싸안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아이들과 떨어져 지냈는데 이렇게 만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눈물이 난다”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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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는 엄마를 향해 기뻐 달려오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꼬옥 끌어안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해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분명히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일은 힘이 듭니다. 버블로 떠나 있는 동안 매 순간의 감정을 잘 정리하고 일과 가정의 경계가 분명해야 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소중한 순간을 희생하는 세상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목청껏 응원을 전합니다”라며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부모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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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먼 코치의 소속 팀 샌안토니오는 14일 서부 콘퍼런스 11위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 부임 후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해먼 코치의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더없이 좋을 터.
해먼 코치는 2014년 부임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가족들과 오랜만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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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키 해먼 코치는 1999년 뉴욕 리버티 선수로 WNBA에 데뷔했다.
이후 2007년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로 이적한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 발탁에 실패하자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국제대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WNBA 역사상 7번째로 5000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선수로써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오다 2014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하자마자 그는 같은 해 8월 NBA 역사상 최초의 정규직 여성 코치라는 타이틀을 갖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깜짝 부임했다.
코치 2년차인 2015년 서머리그에서 팀 감독을 맡아 우승을 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18일 야후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감독 경질로 코칭 스태프의 공백이 생긴 브루클린 네츠와 시카고 불스가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해먼 코치를 언급하고 있다고 전하며 최초의 NBA 여성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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