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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전날 상위 팀이 모두 이기며 순항했던 NBA 2019-2020시즌 플레이오프는 둘째날 이변이 속출했다. 19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올랜도 버블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둘째날 동부 밀워키 벅스, 서부 콘퍼런스 LA 레이커스 등 1번 시드팀이 1라운드 7전4선승제 첫 판에서 모두 쓴 잔을 마셨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100-93 LA 레이커스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플레이 인’을 거쳐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를 확정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의 경기 막판에 잇달아 터진 3점슛에 힘입어 100-93으로 레이커스를 제쳤다. 34점을 터뜨린 릴라드는 13개의 3점 슛 가운데 6개를 성공하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레이커스 게임메이커 르브론 제임스는 NBA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로 20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이상을 작성하고도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제임스는 23점 17리바운드 16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에도 막판 릴라드와 절친한 친구 카멜로 앤서니의 3점슛을 막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포틀랜드는 경기 종료 7분4초 동안 19-6으로 뒷심을 발휘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레이커스는 32개의 3점슛을 난사해 고작 5개만 성공했다.
◇올랜도 매직 122-110 밀워키 벅스동부의 밀워키 벅스(56승17패)도 승률 0.452(33승40패)로 8강 막차를 탄 올랜도 매직에게 122-110으로 덜미를 잡혔다. NBA 플레이오프 사상 승률 최하위 팀이 1차전에서 이긴 경우는 1966년 세인트루이스 혹스(현 애틀랜타)가 볼티모어 블리츠(현 워싱턴 위저즈)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시즌 MVP 야니스 아테토쿰보가 이끄는 밀워키 역시 3점 슛이 28개나 빗나가면서 올랜도에 무릎을 꿇었다. 3점 슛 42개 가운데 14개를 성공(33.3%)했다. 올랜도는 야투 성공율 49.4%(89/44)를 기록한데다 19개의 프리드로우 가운데 18개를 적중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센터 니콜라 부세비치는 35점-14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밀워키 파워포워드 아테토쿰보는 31점-17리바운드-7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에도 불구하고 외곽슛 불발로 첫 판을 내줬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에도 NBA 최고 승률을 작성하고도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2승4패로 져 NBA 파이널 진출이 무산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108-123 휴스턴 로키츠서부에서는 제임스 하든의 휴스턴 로키츠가 크리스 폴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첫 판에서 123-108로 눌렀다. 하든은 37점에 리바운드 11개를 낚았다. 플레이오프 사상 하든의 35점 이상은 통산 20번째다. 현역 가운데 플레이오프 35점 이상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케빈 두란트(브루클린 네츠)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휴스턴은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대퇴부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하든 외에도 슈팅가드 에릭 고든이 21범을 보태 다닐로 갈리나리가 29점으로 활약한 OKC 선더를 가볍게 꺾었다. 폴은 20점-10개 리바운-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가 1개 모자라는 눈부신 기량을 과시했지만 팀의 패배로 묻혔다.
◇마이애미 히트 113- 101 인디애나 페이서스동부 콘퍼런스 4번 시드의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5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에 113-101로 졌다. 인디애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옵트아웃을 번복하고 팀에 합류한 슈터 빅터 올라디포가 경기 시작 9분 만에 수비수의 손가락에 눈에 찔려 코트에 복귀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올라디포는 4개의 프리드로우로 4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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