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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가 겹치며 강제 리빌딩 중이다.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젊은 신예 선수들이 대거 1군에 올라와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느끼며 팀 타율, 득점권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출루율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올시즌 한화의 저조한 득점력은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거포형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고 한화의 젊은 타자 중 거포형 타자를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프로 2년차 노시환 정도가 한화의 미래 거포 유망주로 꼽힌다. 노시환은 올시즌 48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직 더 성장해야하는 자원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18일 문학 SK전에 앞서 “파워히터로 육성하려면 타고난 힘이 있어야 한다. 노시환이 현재 우리팀 어린 선수 중에선 우수하다”며 노시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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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을 제외하면 어떤 선수가 미래 거포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을까. 최 대행은 “유장혁이 노시환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다”라고 했다. 노시환과 입단 동기인 외야수 유장혁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나서 타율 0.303을 기록했다. 10개의 안타 중 홈런은 없고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4에 그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 대행은 “퓨처스에선 장타가 나오는데 1군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경기를 못나가는 영향도 있다. 단기간에 다양한 선수들을 봐야한다. 지속적으로 기용을 못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이 100% 나오지 못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고정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려면 실력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유장혁은 아직 부족하다. 최 대행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계속 기용하기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드문드문 뛸 수 밖에 없다”면서 고정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경기력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하고, 많은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기회를 잡았을 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노시환과 유장혁 뿐만 아니라 한화의 젊은 야수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토종 거포가 부족한 한화 입장에선 잠재력 있는 노시환과 유장혁이 빨리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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