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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후…”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이야기가 나오자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뷰캐넌은 올시즌 SK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22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말 그대로 SK 타자들에겐 ‘만나고 싶지 않은’ 투수다.
하지만 뷰캐넌과 SK의 악연은 20일 경기에서도 이어진다. 뷰캐넌은 2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이 3연패에 빠져있어 이날 뷰캐넌의 어깨가 무겁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뷰캐넌도 연패를 끊기 위해 호투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전날 한화를 상대로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쓴 SK는 중요한 길목에서 뷰캐넌을 다시 만난다. 박 대행은 “걱정반 기대반이다. 뷰캐넌에게 약했기 때문에 1, 2번 타순을 바꿨다. 상황에 맞게 이기는 경기하는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고종욱과 최항으로 테이블 세터를 꾸렸다.
박 대행은 “나도 뷰캐넌에게 약한 이유를 알고싶다”면서 “뷰캐넌을 보면 퐁당퐁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팀만 만나면 잘 한다. 우리와 첫 맞대결에서 잘 던진 이후 생긴 자신감이 계속해서 호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우리를 상대할 때 구속도 평균보다 더 잘 나오더라.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도 보인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지난 3경기 동안 우리 타자들이 잘 못쳤으니 오늘은 공략할거라고 믿는다”며 전날 다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타선의 분전을 바랐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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