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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16살 초특급 유망주 신유진(송탄MMA)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력도 뛰어났다.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신유진은 박지수(20·로드짐 군산)를 경기 시작 2분 20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관계자들을 열광시켰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신유진은 경기가 끝난 후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을 보여줘 데미지 전혀 없었음을 증명했다. 신유진은 “처음부터 KO를 생각하며 케이지에 올랐다. 상대를 KO 시키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다. 그대로 실현돼 너무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지수와의 경기에서 신유진은 눈에 부상이 있었음을 실토했다. 박지수의 공격으로 데미지가 있었지만, 상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신유진은 “박지수의 니킥에 맞아 잠시 동안 앞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눈을 제대로 맞은 것은 처음이었다. 티를 안 내려고 가드를 올리는 척하고 눈을 비볐다.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일부러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그래야 상대가 부상을 입었는지 모를 것 같았다”며 강한 근성의 소유자임을 나타냈다.
신유진은 지난해 12월 굽네몰 ROAD FC 057 XX에 출전, 만 15세 6개월 29일의 기록으로 ROAD FC 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 격투기에 입문한 신유진은 주짓수 블루벨트의 실력자다. 최연소 파이터에 실력과 승부 근성 등 상대적을 숫자가 적은 여성 파이터계에 ‘물건’이 들어왔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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