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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과연 ‘특급 수호신’다웠다.
바이에른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7년 만에 팀이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특급 조연 구실을 했다. 노이어는 24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전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1-0 신승을 견인했다.
이날 노이어는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 다 실바를 중심으로한 PSG 역습을 무력화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 뮌헨은 상대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후의 보루’ 노이어가 있었다. 전반 18분 PSG는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았다. 이때 노이어가 각을 좁히고 달려들어 네이마르의 왼발 슛을 다리로 저지했다. 곧이어 네이마르가 재차 공을 잡아 낮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노이어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재차 가로막았다.
후반 24분에도 마찬가지다. PSG는 앙헬 디 마리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한 마르퀴뇨스에게 절묘한 힐패스를 건넸다. 마르퀴뇨스가 재빠르게 공을 잡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노이어가 감각적으로 오른 다리를 뻗어 저지했다.
지난 2012~2013시즌 뮌헨의 UCL 우승 멤버로 뛴 그는 7년 만에 다시 한 번 ‘빅이어’를 품으면서 통산 두 번째 유럽 정상에 올랐다. 또 7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뮌헨의 뜻깊은 역사와 함께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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