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코카인 가격이 비쌀 텐데...”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살아있는 복싱 전설’ 오스카 델라 호야(47)를 저격했다.

호야는 최근 링 복귀를 선언해 많은 복싱팬들을 들뜨게 했다. 비록 나이가 47살이고 은퇴한 지도 12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의 기량에 의문점이 남지만 현역 시절 그가 보여줬던 화려한 테크닉은 수많은 팬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의 환영에도 불구하고 그의 복귀 소식을 가장 탐탁치 않게 여긴 인물이 있다. 바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다. 화이트는 지난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가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야의 복귀 소식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요새 코카인 가격이 싸지 않다. 꽤 비싸다. 돈이 필요할 거다”라고 비아냥거리며 대놓고 ‘디스’했다.

이는 호야가 링을 떠난 후 알콜과 약물 중독에 절어 살았던 것을 끄집어내는 것으로 인신공격에 가까운 모욕이다. 물론 호야는 복싱으로 엄청난 부를 일군 억만장자이기 때문에 돈이 아쉬운 사람은 아니다.

화이트와 호야는 처음부터 냉랭한 사이가 아니었다.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계기는 2017년에 열렸던 복싱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맞붙은 스페셜 매치. 호야는 당시 두 선수의 매치를 “복싱의 품격을 떨어트렸다”며 메이웨더와 화이트를 맹비난했었다.

대회 주최자인 화이트 대표로서는 호야의 이 같은 발언에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UFC의 인기에 힙 입어 호야가 2018년에 자신의 닉네임을 딴 ‘GOLDEN BOY MMA’를 론칭해 더욱 화이트 대표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45전 39승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델라 호야는 슈퍼페더급, 라이트급, 라이트 웰터급, 웰터급, 리이트 미들급, 미들급 등 무려 6체급에서 챔피언에 오른 신화 같은 존재다. 19살에 첫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델라 호야는 45전을 통해 PPV만 7억 달러(한화 약 8547억원)이상을 벌어들인 슈퍼스타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오스카 델라 호야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