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원본)
바르텍(오른쪽)등 삼성화재 선수들이 24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세트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바르텍과 지난 시즌 V리그 신인왕 정성규가 공격을 이끈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꺾고 고희진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24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1-25 25-23 25-19)로 이겼다. 1승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A,B조 1~2위가 진출하는 준결승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KB손해보험은 2패째를 떠안았다.

V리그 첫 1980년대생 사령탑으로 화제를 모은 고희진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첫 경기에서 패했으나 두 번째 공식전에서 사령탑 데뷔승을 신고했다. 외인 공격수 바르텍이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해낸 가운데 정성규도 두 번째로 많은 17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공격 성공률이 56%로 바르텍(48.48%)보다 높았다. 황경민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반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은 김동민이 13득점, 김정호와 구도현이 나란히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삼성화재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외인 공격수 부재에도 매 세트 삼성화재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세트 김학민의 연속 오픈 성공으로 11-8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정성규의 몸을 던지는 수비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 바르텍의 백어택과 블로킹이 연달아 들어맞으며 19-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24-22 상황에서 정성규가 퀵오픈을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 들어 김동민과 구도현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는 접전을 이어갔다. 양 팀은 21-21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삼성화재가 정성규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24-23에서 바르텍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웃었다.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4세트 황경민이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3개를 묶어 홀로 8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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