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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KT 동작지사와 서대문지사 직원이 24일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 서대문지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은 현장 AS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KT가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재택근무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실제 현장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본지 취재결과, KT 서대문지사 비즈지원팀 소속 현장 AS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이날 아침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침에 확진판정을 받은 후 KT 서대문지사는 전 직원 재택 대기를 한 상태로 알려졌다.
KT 서대문지사 한 직원은 “아침에 확진판정을 받고 난 후 전 직원 재택대기로 하고 소독 등을 실시한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내일 사무실 직원은 별도의 소회의실에서 업무를 보라고 지시가 내려왔고, 현장직원은 아현 쪽으로 가서 현장업무를 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토로했다.
KT 측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자 지난 18일부터 수도권과 부산 지역 근무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실질적인 현장에선 재택근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현장 AS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직원은 지난 23일 열이 나 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아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이 현장 AS업무를 진행했던 금요일에 감염이 된 것인지, 그 이전에 감염된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장을 돌며 AS업무는 진행했기 때문에, 직원이 방문한 고객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KT동작지사의 한 직원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은 “비대면 대표적인 통신 기업이라 일컬었던 KT도 결코 청정지역이 아니다. 지난번 광화문 사옥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었고, 대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었다. 앞으로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말로만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놓고선 실제로 현장에선 이 같은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개별 직원의 신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 지난 18일부터 수도권과 부산 지역 근무자에 대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했으며, 24일부터는 전 기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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