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오취리(왼쪽)와 배우 박은혜. 출처|오취리 SNS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이번에는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3월 오취리는 자신의 SNS에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사진 속 오취리와 똑같은 주황 색 옷을 입은 박은혜에게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문구를 달며 친분을 과시했다.

당시 이를 본 한 누리꾼이 “Cute. once you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고 댓글을 남겼고 오취리는 “Preach”라고 답글을 남겼다.

문제는 댓글의 내용이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점이다.

‘Once you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는 말의 뜻은 영미권에서 “흑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은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일부 누리꾼은 분명히 박은혜에게 성적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말이지만 오취리는 “Preach”라며 ‘상대 방의 말에 동의한다’라는 의미의 답변을 남긴 점을 지적하며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도 ‘성희롱이다’라는 주장과 ‘오취리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다’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취리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관짝 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흑인을 비하한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 달라. 문화를 따라 해야지 굳이 얼굴색은 왜 검게 칠한 것이냐”라며 학생들을 향해 비난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현지시간) BBC 사운즈 프로그램 ‘포커스 온 아프리카’(Focus on Africa)에 출연해 ‘한국의 인종 차별’과 관련한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외국인’이라고 소개된 오취리는 “한국은 아프리카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다.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25일 오취리는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취리가 출연하고 있는 MBC every1 예능 ‘대한 외국인’ 하차와 방송계 퇴출을 요구하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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