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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외국인 없이 나선 대한항공이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8-25 25-19 20-25 25-23 18-2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에이스인 안드레스 비예나 없이 대회에 임했지만 저력을 과시하며 준우승을 달성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전력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상대에게 축하를 보내며 “오늘의 경험은 큰 교훈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산틸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한국전력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서브나 경기 운영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 충분히 이길 만한 경기였다. 배구, 특히 결승은 어렵다. 부담, 압박감이 힘들다.

-얻은 성과, 보완점을 말하자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오기는 했다. 결승전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자주 나왔다.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 결정적을 더 갖춰야 한다. 5세트에 매치포인트를 세 번이나 잡았는데 서브 범실이 두 번이나 나왔다. 기대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5개 팀을 상대했는데 한국 배구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외국인 선수가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봐도 외국인 선수가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만들었다. 한 선수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우리도 외국인이 합류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오면 임동혁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정말 많이 성장했다. 오늘 경기만 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해줬다. 시즌에 들어가면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던 경기인데 1세트부터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체력 문제보다 자신감 문제가 더 컸던 것 같다. 우리의 집중력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의 경험이 큰 교훈이 될 것이다. 더 도약해야 한다.

-휴식기는 얼마 정도를 예상하는지?

일주일을 쉴 것이다. 이미 계획한 일정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회복한 후 새롭게 시작하겠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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