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에이티즈(ATEEZ)가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가수 ‘김종국X터보’ 편으로 꾸며졌다. 에이티즈는 1995년 발매된 터보의 ‘검은 고양이’를 선곡했다. 이미 지난주 방송 말미 보여진 예고 영상에서부터 무대를 찢어놓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끌어 모은 터.
이날 방송에는 에이티즈를 비롯 카더가든, 몽니, 육중완밴드, 임정희가 출연했고 무대에 앞서 에이티즈는 “멤버들이 지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오늘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에이티즈’가 뭔지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암전된 무대에서 등장한 에이티즈는 토크에서 보여주었던 재기발랄한 모습은 순식간에 벗어 던진 채 흡사 여덟 마리의 검은 고양이와 같은 모습으로 돌변했다. 90년대 감성을 살린 뉴잭스윙 스타일의 군무와 검은 고양이의 ‘네로 춤’에 현재 활동중인 에이티즈의 곡 ‘땡스(THANXX)’ 안무를 녹여냈고, 메인보컬 종호의 ‘6단 고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편곡으로도 눈길을 끈 에이티즈는 전체적으로 원곡이 가지고 있는 구성을 유지하면서 록 밴드의 사운드 편성으로 변화를 꾀했다. 오컬트적인 서커스 뮤직에 싱 어롱(Sing Along) 파트에서는 바로크 사운드, 랩 파트에서의 트랩 그리고 퍼포먼스를 위한 하카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하우스 밴드와 함께 유니크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지닌 ‘검은 고양이’가 재 탄생한 것.
|
강렬함 넘치는 역대급 퍼포먼스로 무대를 뜯어놓은 에이티즈에게 김종국은 “편곡보고 깜짝 놀랐고 (김정남과) 둘 다 감동했다. 진짜 너무 잘했다. 잘 쉬고 고생했다”, 정동하는 “세대를 거듭하며 K팝이 많이 진화한 것을 느꼈다”, 정모는 “에이티즈가 ‘검은 고양이’를 리메이크해서 낸다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이러한 극찬 속에 마침내 최종 우승을 거머쥔 에이티즈는 “준비하며 원곡 무대영상을 봤다. 무대가 흔들릴 정도로 모든 체력을 쏟아 붓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쓰러질 정도로 하자고 다짐했다.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에이티즈는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통해 명곡을 재해석,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룹으로 거듭났다.
한편 ‘땡스(THANXX)’로 활동을 시작한 에이티즈는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KBS2, KQ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