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영 소강배 고등부 여자단식 우승
정보영이 제48회 소강배 고등부 여자단식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도원 제공

[스포츠서울 김경무 전문기자] 어머니는 과거 테니스 선수였다. 언니도 현재 실업테니스 선수로 활약중이다. 몸속에 테니스를 잘치게 하는 DNA가 있는 게 확실하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샛별 정보영(17·안동여고2)이 유망주들이 총출동한 국내 권위의 대회에서 올해 두번째 정상에 오르며 환호했다.

30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48회 소강 민관식배(소강배) 전국남녀중고대항테니스대회 고등부 여자단식 결승전. 정보영은 한 세트 8게임으로 진행된 결승에서 신주애(천안방통고)를 8-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초반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려 3-4로 뒤졌지만, 로브에 이은 쇼트와 네트플레이로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5연속게임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보영은 지난 6월19일 김천에서 열린 전국종별테니스대회 18세부 여자단 결승에서 권지민(중앙여고)을 세트 스코어 2-1로 잡고 우승해 기대주로서 이름값을 했다. 실업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니 정영원(24·NH농협은행)도 8년 전(2012년) 같은 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바 있어 자매의 우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정보영을 후원하고 있는 NH농협은행 박용국 스포츠 단장(방송 해설위원)은 “키가 170㎝가 넘는 데다 파워까지 갖췄다. 세계무대에서 통할 파워 테니스를 구사할 수 있는 유망주다. 스피드만 보강하면 앞으로 대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영은 지난해부터 NH농협은행으로부터 연간 3000만원씩(3년간 9000만원)을 지원받으며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

정보영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소강배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당황했으나 전술을 바꿔 대처를 잘해 이길 수 있었다”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NH농협은행 손병환 은행장님과 박용국 단장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현
소강배 고등부 남자단식 우승자 이준현. 프리랜서 김도원 제공

한편 고등부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이준현(서울고)이 송우담(대전 만년고)을 8-6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9시부터는 각부 남녀단체전 결승이 열린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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