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제공|365mc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무더위가 뒤늦게 찾아오면서 올해 유행템 ‘크롭탑’의 인기가 가을 시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복부 지방흡입으로 라인을 교정하려는 수요도 증가세다.

하지만 복부 지방흡입수술 후 묘하게 달라진 배꼽 모양에 스트레스 받는 환자도 있다. 배꼽이 처지거나 푹 꺼지는 등 ‘우는 배꼽’으로 변한 사례가 여기에 속한다. 지방을 너무 적게 뽑은 ‘과소흡입’이 문제라면 배꼽이 처져 보일 수 있고, 반면 과욕을 부려 과다흡입에 나선 경우 배꼽이 푹 꺼져 보인다.

부산 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수술 전 여러가지 요인을 파악하지 않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비슷한 현상은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가령 허벅지 지방흡입 후 엉덩이 주름이 깊어 보이는 현상, 팔뚝 지방흡입 시 과다흡입으로 인한 유착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스트로크’가 꼽힌다. 스트로크는 말 그대로 시술 부위에 캐뉼라를 넣고 전후 좌우로 움직이는 반복동작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한번의 지방흡입수술 시 2만여번의 스트로크가 이뤄지며, 캐뉼라의 움직임과 횟수는 지방흡입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시술 시 스트로크가 과도할 경우 ‘과다흡입’ 문제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이럴 경우 최소한 남겨야 할 지방세포까지 흡입해 피부가 유착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시술 후 피부가 마치 도로 위 과속방지턱 같은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수술 부위가 움푹 패여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스트로크가 덜 이뤄진 경우 ‘과소흡입’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지방이 덜 흡입돼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

스트로크 기술은 온전히 시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술기에 달려 있다. 지방흡입이 정량화(평준화)되지 못하고 시술자의 ‘손을 많이 타는’ 시술로 여겨지는 이유다. 실제로 똑같은 의료소비자가 각각 다른 의사에게 동일한 부위를 시술받았다고 가정하는 경우 100%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박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수술 시 스트로크는 의사의 기술과 촉감에 달린 만큼, 어떤 의사가 집도하느냐에 따라 흡입량 등이 크게 달라진다”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는 게 유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지방흡입수술 품질을 표준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365mc의 경우 스트로킹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365mc가 개발중인 인공지능 지방흡입기술 ‘모션 캡처 앤드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어시스티드 시스템’(이하 메일시스템)은 집도의의 스트로크 동작을 표준화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 결과를 만들기 위해 고안됐다.

인공지능은 지방흡입을 수행하는 의료진의 동작을 감지하며 ‘좋은 수술’과 ‘교정돼야 할 수술’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학습한 인공지능은 집도의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령 ‘캐뉼라가 지나치게 깊다’ ‘너무 얕다’ 같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수술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박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수술은 시술자의 촉과 감에 의존하다보니 예후나 안정성 등을 정량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인공지능을 통한 가이드라인이 활성화될 경우 문제의 여지가 있는 스트로크 모션을 실시간으로 인식, 수술 안전성은 높이고 예후는 더욱 좋아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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