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출처|스포츠서울DB
한국서 해외 드라마 팬덤과 한국 아이돌 팬덤이 맞붙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BBC 드라마 '닥터후' 월드투어 팬미팅 현장에서 게스트로 초대받은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을 향한 야유가 있었다.
이날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케빈, 희철, 광희는 '닥터후'의 배우인 피터 카팔디와 제나 루이스 콜먼과 함께 무대에 섰다.
인터뷰 중 일부 '닥터후' 팬을 중심으로 야유가 터져나왔다. 사회자는 "여러분 매너가 아닌 것 같습니다. 팬으로서 왔으니까 같이 축하를 해주셔야죠"라는 말로 당부를 하기도 했다.
이후 SNS을 중심으로 일부 '제국의아이들' 팬들과 '닥터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닥터후' 팬카페인 '타디스 크루'는 10일 '제국의 아이들 행사 참여 분란에 관한 타디스 크루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팬카페 측은 "후비안들(닥터후 팬을 이르는 말)은 닥터후가 한국에 방영된 이후 이 정도 거대한 규모의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기쁨과 환희에 격해져 있었다는 것과 기다리고 열망했던 행사가 그리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함에 대한 분노를 생각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실제로 닥터후의 내한은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다. 한국 행사 주관사는 행사 관련 사항을 팬카페 '타티스 크루'와 논의해왔다. 이 카페 회원이 아닌 다른 후비안들로부터 반발이 생겼다. 또 장소 대관도 원활하지 못해 수용인원이 200석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그러나 제국의 아이들 팬덤 측에서는 애꿎은 초대 가수에 그 화살을 돌렸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한편, '닥터후'는 1963년 영국 BBC서 처음 방송돼 지난해에 방영 50주년을 맞은 세계 최장수 드라마다. 13개의 목숨을 갖고 있는 외계인 닥터가 타임머신 겸 우주선인 타디스를 타고 시간여행을 하며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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