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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쿠에바스 얘기는 이제 그만!”
KT 이강철 감독이 윌리엄 쿠에바스(30)의 등판 경기를 복기하다 갑자기 다시 솟구치는 아쉬움에 쓴웃음을 지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실점 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회에만 대거 6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5회 심우준의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감독은 대량실점까지 한 쿠에바스의 투구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투수라면 이기고 있을 때 앞서는 점수는 지켜내야 한다. (수비를 길게 하는 바람에)더블헤더라 주전들도 더 힘들어했다”면서 “구종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패스트볼 투수인지, 브레이킹볼 투수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타자를 유인하며 피해가는 승부를 에둘러 질책한 것이다.
1일 현재 쿠에바스는 6승(5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점대(3.88)로 준수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승수는 지금 쌓아놓아야 한다. 평균자책점은 막판 몇 경기 잘 던지면 떨어뜨릴 수 있지만, 승수는 시즌 막판 쌓기는 어렵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 “쿠에바스 얘기하면 더 스트레스 받는다. 그만 얘기하자”며 화두를 돌렸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기분좋게 휴식일을 보낼 수 있었던 이 감독의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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