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정후-김하성 \'부상중인 박병호를 위하여\'
키움 이정후와 김하성. 2020. 9. 1.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 내야수 김하성이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나갔다. 흰색 유니폼에 등번호 7번이 새겨져 있다. 그런데 버건디 컬러의 모자엔 숫자 52번이 반짝인다.

외야를 향해 달려나가는 등번호 51번 이정후의 모자에도 똑같이 52번이 붙어 있다.

[포토] 키움 박병호, 마스크보다 답답한...손등 부상...
키움박병호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덕아웃 난간에 기대있다. 2020.08.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52번은 키움의 중심타자인 박병호의 등번호다. 두 선수는 선배 박병호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며 52번을 모자에 붙였다.

그런데 특이 점이 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중인 동료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자신의 모자에 번호를 새긴다. 흔히 흰색 펜으로 숫자를 그린다.

[포토] 이정후 \'박병호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키움 이정후. 2020. 9. 1.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런데 김하성과 이정후의 모자에 새겨진 52번은 매우 크고 뚜렷하게 보였다. 펜으로 그린게 아닌 헬멧에 붙이는 스티커를 구해 붙였다.

숫자 52번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인 이유다.

[포토] 김하성 \'박병호 빠른 쾌유를 바라며\'
키움 김하성. 2020. 9. 1.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하성은 “좋아하는 박병호 선배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서 함께 뛰고 싶은 마음에서 52번을 새겼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19일 NC와의 경기에서 배재환의 공에 왼 손등을 맞았다. 병원검진 결과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키움 손혁 감독은 1일 박병호의 몸상태에 대해 “뼈가 붙으려면 최소 2주 정도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