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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탄소년단의 상상은 이번에도 현실로 이뤄질까.
스타디움 투어, ‘빌보드 200’과 ‘핫100’ 1위라는 꿈을 달성한 방탄소년단에 남은 목표는 ‘그래미 어워즈’다. 슈가와 RM, 지민 등은 2일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 데이에서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와 수상 그리고 단독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래미 어워즈’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방탄소년단은 후보에 오른 적은 없지만 제 61회에선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섰고, 올해 열린 제 62회에선 아시아 가수로서 최초로 퍼포머로서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면서 후보에 포함될 거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역설적으로 미국의 다수 매체가 방탄소년단의 후보자 불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그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자 외신들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가능성을 보도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을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노미네이트가 기대되는 18명의 아티스트 중 하나로 꼽으며 ‘온’ 또는 최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중 하나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BEST POP DUO/GROUP) 혹은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포브스지 역시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을 거론했다.
물론, 그래미는 음악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고루 고려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특정 장르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로서 4연속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고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정상까지 올랐다. 그리고 빌보드에서의 성과도 K팝 아티스트로서가 아닌 비틀즈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같은 기록을 세우며 어깨를 견주고 있기에 그래미도 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이제는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서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만 남았다. 내년 제 63회 시상식에서 슈가의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상상이 이번에도 현실이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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