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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아베 정권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7년 8개월에 걸쳐 내각 관방장관으로서 일본경제의 재생, 외교안보보장의 재구축, 전세대형 사회보장제도의 실현 등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에 대처해왔다”면서 “이런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 이하 소속 참·중의원수)와 공동2위인 아소파(54명), 다케시타파(54명), 4위인 니카이파(47명), 이시하라파(11명) 등의 지지를 받고 있어 전날 출마를 공식 발표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비해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자민당 주요 파벌들이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 한 스가 장관이 차기 총재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자민당은 이날 임시 총무회를 열고 총재 선거와 관련해 8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를 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중의원에서 선출하는 총리가 된다. 일본 여야는 16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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