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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해 프로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가 잇따라 취소됐고 1군 현장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지난달 말 한화 투수 신정락의 코로나19 확진 공식발표에 화들짝 놀란 KBO는 급히 역학조사, 전수조사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그 결과 2일 “한화 퓨처스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전수 조사에서 8월 31일과 9월 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육성군 선수 2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최초 확진 된 선수 포함 총 97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전날 추가 확진된 선수까지 2명을 제외한 9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월 25일과 26일 양일 간 서산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LG 퓨처스 선수단도 검사 대상자 61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보건 당국 역학조사에 따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9명(한화 선수50명, 코칭스태프 7명, 프런트 1명, LG 선수 1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11~13일 사이 유동적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1군에 합류 후 음성 판정을 받은 한화 선수 2명 역시 대상에 포함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KBO는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오는 6일까지 해당 구단이 속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다수의 선수가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된 한화 퓨처스팀은 13일까지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2군 경기가 취소되면서 1군 선수단을 꾸리는 현장 지도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크리스)플렉센이 불펜피칭을 했는데 금요일(4일) 라이브 피칭을 한번 보려고 한다. 원래 2군 경기가 있어 던지는 것을 보려고 했는데 취소됐다”면서 “다음주 화요일(7일)과 수요일(8일) 2군 경기가 있는데 그 때 실전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보려고 한다. 계속 (2군 경기가)취소되면 라이브 피칭만 소화하고 바로 투입시켜야할 듯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7월 발을 다쳤던 플렉센은 지난달 말 불펜피칭을 마치고 실전 점검을 앞두고 있지만, 2군 경기 취소로 일정이 밀리고 있다.
부상 선수나 부진으로 조정기간을 거친 선수들의 경우 퓨처스리그에서 점검 후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과정을 밟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퓨처스리그 경기가 돌발 취소됐다. 이로 인해 1군에 필요한 선수 복귀와 수급, 선수단 경기력 유지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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