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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브록 레스너와 존 존스가 대결을 원하면, 내가 만들겠다.” 최근 WWE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FA(프리 에이전트)가 된 ‘살아있는 전설’ 브록 레스너(43)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레스너를 정조준하고 있는 인물은 ‘흥행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화이트 대표는 최근 컨텐더 시리즈가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존 존스와 브록 레스너, 둘 다 대결을 원하면 그것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존스가 헤비급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같은 급의 레스너와 붙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의 대결은 내가 주선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임을 천명했다.
레스너는 WWE에서 뛰다 UFC로 옮겼고 다시 2012년에 WWE로 넘어갔다. UFC에서는 14대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WWE에서는 WWE 챔피언 5회, WWE 유니버설 챔피언 3회를 지내는 등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실력과 인기의 보증수표인 레스너는 아직 거취를 밝히지 있지 않지만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UFC 재입성이 낙관적이다. 그의 절친인 토니 퍼거슨이 MMA 훈련을 돕겠다고 나서는 등 전망이 밝다.
존스도 자신의 SNS에 “나는 레스너를 깨부술 수 있다”는 글을 게시하는 등 레스너의 행보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레스너도 이전부터 존스와의 대결을 원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경기가 성사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헤비급 진출을 선언한 존스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처럼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곧바로 타이틀전을 가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대표도 “미오치치의 차기 도전자는 랭킹 1위 프란시스 은가누”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 레스너의 등장은 최고의 묘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현재 헤비급에서는 무관의 제왕들이지만 실력과 인기면에서는 최고의 상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와 레스너가 대결을 벌이면 엄청난 흥행을 예상할 수 있고, 승자는 바로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는 명분도 생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데이나 화이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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