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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남달라’ 박성현(27·솔레어)이 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한다. 위시리스트 상단에 위치한 ‘폰즈의 여왕’이 되겠다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복귀 출사표다.
박성현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 있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치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ANA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박성현은 평소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는 캐디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회다. LPGA투어에 진출한 뒤 연못 세리머니는 꼭 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라며 “다시 한번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가 있다면 그 무대가 ANA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박성현은 2017년 US 여자오픈과 2018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을 따낸 뒤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지난해 6월 치른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15개월째 무관이다. 박성현은 “모처럼 출전하는 대회라 긴장감이 크다. 어깨 근육 치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오랜기간 대회 출전이 어려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조금 더 집중해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팬이 내 경기를 기다리고 계신만큼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총 10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박성현의 출전으로 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를 필두로 김세영(27·미래에셋) 전인지(26·KB금융그룹) 양희영 이미향 최운정 신이은 등이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대니엘 강과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를 비롯해 이민지(호주) 등 랭킹 톱10에 포함된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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