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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지난 3월 전 세계 축구계는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최근 유럽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의 코로나19 확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다비드 실바(레알 소시에다드),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또 다른 스타 킬리안 음바페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은 비시즌 기간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외부 활동을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감염은 현재 유럽 분위기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다. 7일 일일 확진자가 프랑스 4203명, 영국 2948명, 스페인 2440명, 독일 1901명, 이탈리아 1108명 등 지난 6~7월에 비해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 외부와 접촉한 선수들이 감염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결과다.
코로나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확진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다. 우려하는 목소리, 자칫 유럽 축구가 마비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슈퍼스타들의 연이은 확진 소식에 대중도 면역이 생긴 모습이다. 현재 유럽은 네이션스리그 A매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의 확진 소식에도 멀쩡히 대회를 치르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만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뿐이다.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긴 하지만 바이러스는 2주간의 잠복기가 있어 당장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는 이 점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세세하게 따지면 대회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내세운 다음 시즌 경기 취소나 연기 기준만 봐도 이러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사무국은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이 14명만 확보되면 취소, 연기는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훈련, 경기를 통해 접촉한 선수, 스태프들이 잠복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계속 출전하는 위험을 안고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뉴노멀 시대의 풍경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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