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안 프로필.4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노래하는 사람보다는 ‘가수’라고 하고 싶어요.”

가수 임지안이 JTBC ‘히든싱어6’를 통해 재발견됐다. 최근 ‘히든싱어6’ 백지영 편에 모창 능력자로 등장한 임지안은 ‘방시혁 픽(Pick) 백지영’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존재감을 내비쳤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6년 싱글 ‘그대로’로 가수로 데뷔한 임지안은 그 동안 방송 출연은 전무했고 ‘히든싱어’가 처음이었다. “두 달 넘게 준비했는데 사실 녹화한 날 만큼 방송을 보는 날도 똑같이 떨었다. 백지영 언니가 가창력이 너무 좋고 노래를 잘해 모창을 해야 하는게 어려웠다. 백지영하면 허스키하거나 까랑까랑한 목소리를 생각하시는데 난 후자쪽이다. 사실 4라운드 무대에 자신있었는데 그 노래를 못한 건 아쉽다. 또 실제로 만나뵈니 사람이 너무 좋으셨다.”

사실 임지안은 그 동안 가수가 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다. 방송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그는 고등학생 시절인 2009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1에 참가해 ‘슈퍼위크’까지 진출했고,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1년 반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리고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한 후에도 20대 초반 1~2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임지안이 가수로 첫 발을 내디딘 건 졸업작품인 ‘그대로’였다. 이후로 꾸준히 직접 작사, 작곡한 발라드 기반 곡들을 발표했고 서울은 물론 대구, 부산에서 버스킹을 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그리고 대학에서 만난 친구 정수경과 ‘6일’이라는 이름의 듀오로도 곡을 냈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커버곡 영상을 올리며 새로운 시도를 해왔고 보컬 트레이너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신생기획사 에이티원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고 하반기 신곡을 발표할 예정인 임지안은 ‘히든싱어6’를 터닝포인트 삼아 본격적으로 가수로서 기지개를 필 준비를 마쳤다..

“혼자 준비하고 앨범을 냈었다. 무조건 회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혼자 하다보니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반복됐다. 그래서 유튜브나 다른 것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점차 스스로 소모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유튜버이기도 하고 보컬트레이닝도 했는데 이제는 회사와 함께 가수로서 시작하려고 한다. 전에는 내 자신을 소개할 때 보컬트레이너나 유튜버,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한 적이 많은데 이제는조금 더 당당라게 ‘가수 임지안’이라고 말하고 싶다.”

‘히든싱어6’에서는 임지안만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목소리가 좋다고 가장 많이 이야기를 듣는다. 커버를 많이 올리다 보니 ‘니노래 내노래’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남의 노래지만 내 노래로 만들어서 부른다고 해주신다”면서 “발라드하면 고음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나 역시 이제는 고음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어 “어릴적 MP3플레이어 음악광고에 나온 임정희 선배님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를 보고 듣고 너무 멋졌는데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가수의 꿈을 키웠다. 나 역시 그런 선배님들처럼 누군가에 귀에 남는 음악과 노래를 하고 싶다. 어머니가 꽃집을 하시는데 옆에 빵집에서 한번 내 노래가 나온적이 있다고 하셨다. 이제는 식당이나 카페나 어디든 갔을 때 내 노래가 나온다는 말을 자주 듣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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